병원이나 약국에서 처방전에 따라 약을 직접 만드는 것을 조제약이라고 합니다. 조제약은 일반 의약품과는 달리 유통기한이 별도로 표기되어 있지 않아서 보관하다가 나중에 먹으려고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생각이며, 조제약은 유통기한이 짧고 변질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가능한 한 빨리 복용해야 합니다.
조제약의 유통기한은 어떻게 결정되는 걸까?
조제약의 유통기한은 원칙적으로 처방전에 표시된 처방기간 동안입니다. 예를 들어, 병원에서 3일치의 약을 처방받았다면 약국에서 약을 조제한 날로부터 3일 동안 복용법을 지켜 약을 먹는 것이 원칙입니다.
만약 처방전에 처방기간이 표시되어 있지 않다면, 알약의 경우 조제된 날짜로부터 두 달 정도, 가루약의 경우 한 달 이내, 시럽 약의 경우 2~3주 안에 먹어야 합니다. 이는 약 봉투가 얇아 공기와 습기에 노출되기 쉽고, 조제 과정에서 공기와 접촉하는 시간이 길다 보니 시간이 지날수록 약효가 떨어지고 변질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유통기한이 지난 조제약을 먹으면 어떻게 될까요? 유통기한이 지난 조제약은 약효가 감소하거나 손상되어 병을 치료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또한, 변질된 약은 성분이 변화하거나 세균이 번식하여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변질된 시럽 약은 발효하여 알코올 성분이 증가하고, 가루약은 곰팡이가 생겨 독성물질을 생성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유통기한이 지난 조제약은 절대로 먹지 말아야 합니다.
유통기한이 지난 조제약은 처리방법
유통기한이 지난 조제약은 모아서 약국, 보건소 등에 설치된 '폐의약품 수거함’에 넣어야 합니다. 쓰레기통이나 배수구, 변기에 버리면 하천과 토양으로 흘러들어 환경오염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폐의약품 수거함은 보통 약국, 보건소, 동주민센터, 구청, 복지관, 시립병원 등에 설치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장소에 비치되어 있지는 않으므로 전화로 확인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폐의약품을 수거함에 배출할 때에는 의약품 통째로 가져가지 말고 일정 부분은 정리해야 합니다.
폐의약품 수거함 위치 확인할 수 있는 방법
공공데이터 포털에서 폐의약품이라고 검색하면 수거가능위치 현황 등 폐의약품 수거함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데이터 목록이 나옵니다. 그 중에서 자신의 지역에 해당하는 데이터를 다운로드하고 구글 지도에 가져와서 지도상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만약 공공데이터 포털에 자신의 지역 데이터가 없다면, 직접 신청을 할 수도 있습니다. 공공데이터 포털에 회원가입을 하고 로그인을 한 후 마이페이지에서 나의 제공신청을 클릭하면 공공데이터를 신청할 수 있습니다.
신청 내용에는 폐의약품 수거함 위치와 수거 참여 약국 현황 데이터를 요청하고, 활용 목적에는 폐의약품 수거함 위치를 알지 못해 불편한 점 등을 적으면 됩니다. 신청 후에는 담당 기관에서 검토하고 승인 여부를 알려줍니다.
오늘은 조제약 유통기한과 폐의약품 수거함 위치 찾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폐의약품은 일반 의약품과는 다르게 유통기한이 짧고 변질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가능한 한 빨리 복용하고 남은 약은 폐의약품 수거함에 버리는 것이 좋습니다. 약을 복용할 때는 항상 유통기한을 확인하고, 복용법을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건강한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