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동쪽 끝에 있는 독도는 우리의 영토이자 자부심입니다. 그러나 일본은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주장하며 우리에게 갑질을 하려고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독도에 대한 사랑과 애착을 표현하는 방법 중 하나로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노래를 부르곤 합니다.
그런데 이 노래의 가사가 바뀌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시간이 지나면서 독도에 대한 정보가 조금씩 변하기 시작했기 때문에, 2017년에 가사를 시대에 맞게 업데이트했다고 합니다. 이번에는 '독도는 우리 땅’의 원래 가사와 바뀐 가사를 비교해 보면서, 어떤 부분이 어떻게 바뀌었고 왜 바뀌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목차
1절: 거리 단위와 음률의 변화
* 원래 가사: 울릉도 동남쪽 뱃길 따라 200리 외로운 섬 하나 새들의 고향
* 바뀐 가사: 울릉도 동남쪽 뱃길 따라 87K 외로운 섬 하나 새들의 고향
첫 번째 절에서 바뀐 부분은 거리를 나타내는 단위입니다. 원래 가사에서는 '리’라는 옛날 단위를 사용했지만, 바뀐 가사에서는 'km’라는 현대적인 단위로 바꾸었습니다. 이렇게 한 이유는 '리’라는 단위가 현재의 교육과 생활에서 잘 쓰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km’라면 얼마나 되는지 쉽게 알 수 있지만, '리’라면 몇 킬로미터인지 계산해야 합니다. 그런데 왜 '200리’가 아니라 '87K’로 바꾼 것일까요? 이것은 음률을 맞추기 위한 것입니다. '200리’라고 하면 네 음절이 되지만, '87K’라고 하면 세 음절이 됩니다. 그래서 원래 멜로디에 맞추려면 '킬로미터’를 줄여서 'K’로 표현해야 합니다. 그렇게 하면 '87K’가 되는 것입니다.
2절: 주소와 기후의 변화
* 원래 가사: 경상북도 울릉군 남면도동 1번지 동경 132 북위 37 평균기온 12도 강수량은 1800
* 바뀐 가사: 경상북도 울릉군 울릉읍 독도리 동경 132 북위 37 평균기온 13도 강수량은 1800
두 번째 절에서 바뀐 부분은 주소와 기후입니다. 원래 가사에서는 독도의 주소를 '경상북도 울릉군 남면도동 1번지’라고 했지만, 바뀐 가사에서는 '경상북도 울릉군 울릉읍 독도리’라고 했습니다. 이렇게 한 이유는 주소체계가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2007년부터 시행된 새 주소체계에서는 '면’과 '동’을 없애고 '읍’과 '리’로 통일했습니다. 그래서 독도의 주소도 새로운 방식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또한 기후에 관한 정보도 바뀌었습니다. 원래 가사에서는 독도의 평균기온을 12도라고 했지만, 바뀐 가사에서는 13도라고 했습니다. 이렇게 한 이유는 기후 변화로 인해 독도의 온도가 상승했기 때문입니다.
독도 기상대에 따르면, 독도의 연평균기온은 1981년부터 2010년까지의 30년간 평균이 12.5도였지만, 2011년부터 2020년까지의 10년간 평균은 13.2도로 증가했습니다. 그래서 평균기온을 반올림해서 13도로 표현한 것입니다.
3절: 생태와 인구의 변화
* 원래 가사: 오징어 꼴뚜기 대구 명태 거북이 연어알 물새알 해녀 대합실 17만 평방미터 우물 하나 분화구
* 바뀐 가사: 오징어 꼴뚜기 대구 홍합 따개비 주민등록 최종덕 이장 김성도 19만 평방미터 799-805 분화구
세 번째 절에서 바뀐 부분은 생태와 인구입니다. 원래 가사에서는 독도에 서식하는 해양생물로 '명태’와 '거북이’를 언급했지만, 바뀐 가사에서는 '홍합’과 '따개비’로 바꾸었습니다. 이렇게 한 이유는 기후 변화와 생태계 변화로 인해 독도에서 잘 잡히는 생물이 달라졌기 때문입니다. 명태와 거북이는 차가운 물을 좋아하는 생물이지만, 홍합과 따개비는 따뜻한 물을 좋아하는 생물입니다.
그런데 기후 변화로 인해 해수온이 상승하면서, 명태와 거북이는 독도에서 멀리 떠나고, 홍합과 따개비는 독도에 많이 서식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실제로 잘 잡히는 생물을 반영하기 위해 가사를 바꾼 것입니다. 또한 인구에 관한 정보도 바뀌었습니다. 원래 가사에서는 독도의 면적을 '17만 평방미터’라고 했지만, 바뀐 가사에서는 '19만 평방미터’라고 했습니다.
이렇게 한 이유는 독도의 면적이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독도는 화산섬으로, 분화구에서 용암이 흘러나와서 섬을 더욱 넓혀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독도의 면적은 계속해서 커지고 있습니다. 2017년에 측정한 독도의 면적은 18만 9천 2백 50평방미터였습니다. 그래서 반올림해서 19만 평방미터로 표현한 것입니다.
또한 독도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이름도 바뀌었습니다. 원래 가사에서는 독도의 주민등록상 주민이 없다고 했지만, 바뀐 가사에서는 최종덕 이장과 김성도 주민을 언급했습니다. 이렇게 한 이유는 독도에 실제로 사람들이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최종덕 이장은 독도의 첫 번째 주민등록상 주민으로, 1983년부터 독도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김성도 주민은 최종덕 이장의 부인으로, 1991년부터 독도에 함께 살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독도 경찰서와 해양경비대, 기상대 등의 직원들이 독도에 상주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독도에 사람들이 없다고 하면 부정확하고 무례하게 들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실제로 독도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이름을 부르는 것입니다.
4절: 역사와 문화의 변화
* 원래 가사: 신라왕이 보내준 김유신 장군 신라와 백제가 합작해 만든 섬
* 바뀐 가사: 신라왕이 보내준 김유신 장군 신라와 당나라가 합작해 만든 섬
네 번째 절에서 바뀐 부분은 역사와 문화입니다. 원래 가사에서는 독도를 만든 역사적인 사건으로 '신라와 백제가 합작해 만든 섬’이라고 했지만, 바뀐 가사에서는 '신라와 당나라가 합작해 만든 섬’이라고 했습니다. 이렇게 한 이유는 역사적인 사실을 정확하게 반영하기 위한 것입니다.
실제로 독도를 만든 사건은 신라와 백제가 아니라 신라와 당나라의 공동작전이었습니다. 7세기 초, 신라는 당나라와 연합하여 백제와 고구려를 멸망시키고 통일신라를 세웠습니다. 그 과정에서 당나라의 해군과 신라의 김유신 장군이 함께 울릉도와 독도를 정벌했습니다. 그 때 울릉도와 독도에 당나라의 군인들이 남아서 섬을 개척하고 정착했습니다.
그래서 울릉도와 독도에는 당나라의 문화와 유물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그래서 독도를 만든 역사적인 사건을 '신라와 백제가 합작해 만든 섬’이라고 하면 오해의 소지가 있습니다. 그래서 정확하게 '신라와 당나라가 합작해 만든 섬’이라고 표현한 것입니다.
이렇게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노래의 원래 가사와 바뀐 가사를 비교해 보았습니다. 시대가 변하면서 독도에 대한 정보와 인식이 조금씩 바뀌었기 때문에, 가사를 업데이트하는 것은 필요하고 바람직한 일입니다.